안전·환경 분야 기준·정책 연구 및 컨설팅 수행
5년 간 산업부, 환경부 등 47개 과제 연구용역
[이투뉴스] “기술기준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의 사설 연구기관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럴만한 자신감도 있고요. 그동안 짧은 시간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는 자부심도 적지 않습니다”
2012년 7월 18일 개소해 창립 5주년을 맞은 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 채충근 소장의 당찬 포부다. 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출신인 채충근 소장이 안전·환경 분야 기술기준 연구를 목표로 설립한 민간 연구기관이다. 이런 기관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채 소장은 30년 간 가스안전공사 재직기간 중 22년을 기준처에서 보냈을 정도로 기준연구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공사 재직 시에는 가스기술기준 코드화, 굴착공사 정보지원시스템 도입 등 굵직굵직한 제도 도입을 성사시켰다.
“처음 사명은 ‘한국가스기준연구소’였습니다. 이후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로 바꾸었죠. 대부분의 주말을 연구실에서 보냈는데 벌써 5년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면 순간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겸연쩍어하는 채 소장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마련한 사옥에서 지금도 연구원들을 하드트레이닝 시키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의 주업무는 안전·환경 분야의 기준 및 정책연구와 컨설팅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인 5년 동안 수행한 연구과제만도 47건에 달한다. 산업부의 수소 융복합스테이션 위험성 평가 및 연구, 환경부의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안전관리 방안 마련 연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도시가스배관 정보관리종합시스템 개발용역, 한국에너지공단의 NG자동차 보급에 따른 수송용 LNG수요 개발 방안 연구, 한국환경공단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관리 최적화 기준마련 연구 등 발주부처와 유관기관도 다양하다.
관련업계에서도 1kW급 스털링 엔진 m-CHP 보급 필요성 연구, 단위 LPG 배관망 사업 관련 법령 및 코드 개정안 개발 등 다수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이들 연구결과는 이미 제도화가 완료되었거나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로 수행했던 ‘가스보일러 설치 안전기준 실증 연구’ 결과는 KGS GC208 및 KGS GC209로 제정돼 올해 8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수입기기 제조검사 시스템 개발’ 결과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39조의2에 반영돼 오는 12월 2일부터 시행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 및 안전진단방법 개선방안 마련’ 연구결과는 환경부고시 및 훈령으로 반영돼 2015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컨설팅 분야도 활기차다. 방폭전기기기 인증 분야에서 33여건을 추진해 인증서 수령을 완료했으며, 기업단위 컨설팅도 4년째 재계약을 이어가 높은 만족도를 가늠케 한다.
“연구소의 고객 분포도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연구비 기준으로 에너지업계 28%, 산업부 23%, 에너지공단 22%, 환경공단 11%, 환경부 6%, 가스안전공사 6%의 고른 실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분야별로는 전기방폭과 수소충전소 분야의 비중이 높은 편이죠”
방폭전기기기 제품인증 컨설팅 뿐만 아니라, 에기평 과제로 방폭구역 범위설정과 방폭전기기 설치 및 유지관리기준을 KGS코드화 하기 위해 3년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소 융복합 충전소 특례고시를 연구해 제도화시킨데 이어, 4년 과제로 수소 융복합 충전소 설치기준 연구도 수행 중이다.
채소장의 개인적인 행보도 분주하다. 지난해 기술기준 관련 SCI급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같은 분야 연구논문으로 오는 8월 광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The Korean journal of chemical engineering(2017년 3월호)’에 발표했던 논문 ‘FTA-FMEA-based validity verification techniques for safety standards’도 기준에 관한 연구였고, 최근 심사에 통과된 학위논문 ‘Validity Verification Technique Based on FMEA-FTA/ETA for Safety Codes and Standards’도 기준에 관한 연구이다.
기술기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사설 연구기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한발 한발 실현돼가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 보인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