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네일형 라인마크 도입된다
기존 황동 라인마크 대비 개당 설치비용 56% 수준
가스보일러 연결방법 개정 후 사고감소 효과 ‘톡톡’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PE재질의 스티커형, 네일형 라인마크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스보일러 연결구 코드개정을 통해 관련사고 감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제주에서는 제2차 가스안전관리 통합포럼이 열려 가스별 연구과제 발표와 규제합리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통합포럼에서는 ‘융복합 및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설치기준 등에 관한 해설’(가스안전공사 한재식 차장)을 비롯해 ‘초소형 열병합 발전시스템’(경동나비엔 손승길 상무), ‘가스보일러 오인연결 법개정 효과’(예스코 정인철 부문장), ‘스티커·네일형 라인마크 제도화 방안 연구’(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 채충근 소장) 등이 소개됐다.
이중 도시가스협회를 시행기관으로 미래에너지기준연구소에서 연구한 ‘스티커·네일형 라인마크 제도화 방안 연구’가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연구는 도시가스 안전관리 선진화 추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제1차 도시가스안전포럼을 통해 공식적으로 실증시험이 추진됐다.
채충근 소장에 따르면 현행 황동재질의 라인마크는 주기적인 도로 재포장이나 절도, 보도블럭 파손 등으로 손실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설치기준으로 과도한 비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현행 라인마크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재질은 황동주물과 일반구조용 압연강재 등으로 개당 2300원이 소요되며 설치방법은 바닥천공 후 에폭시(또는 몰타르) 삽입 후 망치타격 등의 과정을 거쳐, 최소 개당 1만원의 설치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설치시 도로상 작업이 불가피해 작업자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고 망치타격으로 인해 저심도 지하 매설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기존 황동 라인마크 설치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비용감축을 위해 스티커·네일형 라인마크가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채충근 소장은 “실증시험결과, PE재질의 스티커형 라인마크는 보도와 이면도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도로 등 모든 도로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네일형 라인마크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황동 라인마크 대비 개당 설치비용도 7000원으로 56%수준에 불과해 비용절감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티커·네일형 라인마크가 실증시험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도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가스보일러 설치시 가스배관과 수도배관 오인연결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 접속구 기준이 개정된 이후, 관련사고가 급감하면서 사고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코 정인철 부문장이 발표한 ‘가스보일러 오인연결 법개정 효과’에 따르면 가스보일러 연결구 암나사 방식 제도화 이후, 2013년 42건이던 오인연결 사례가 2015년 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2015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단 1건의 오인연결 사례가 발행하지 않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사고근절을 이끌어낸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