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성혼합가스의 압력을 점차 저하해가면 곧 열의 발생속도가 열의 일산속도(逸散速度)를 따를 수 없게 되어 결국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이와 같은 압력을 폭발의 한계압(限界壓)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스의 종류에 따라서는 압력을 다시 저하시키면 재차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있다. 수소, 메탄, 일산화탄소등은 이것에 속하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압력에서의 폭발을 저압폭발이라고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소와 산소의 혼합폭명압(混合爆鳴壓)은 560℃에서 폭발의 한계압은 600 mmHg로서 이 압력이하에서는 폭발하지 않으나 다시 압력이 내려가 40 mmHg가 되면 다시 폭발이 일어나게 되며 수 mmHg에서 완전히 폭발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가스의 연소가 일어나는 경우에 중간에 생성하는 H, O, OH등의 유리기(遊離基)에 의한 연쇄반응(連鎖反應)의 사정으로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