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부근에서 대기 중에 밀집되어 수평 시정(水平視程)을 1,000m 이하로 감소시키는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진 구름을 말한다. 시정이 1,000m 이상이면 연무(煙霧)라고 한다. 대기가 냉각하여 수증기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수증기는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하여 운립(雲粒) 또는 무립(霧粒)이 된다. 구름의 바닥이 지상에 도달한 것이 안개이며 본질적으로는 구름과 다를 바 없다. 복사안개는 맑은 날 밤에 지면의 온도가 복사냉각 때문에 공기의 온도보다 낮아질 때 지면에 접한 하층 대기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지상 수m에 이르는 데 지나지 않으며, 해가 뜨면 소멸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류안개(移流-)는 비교적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차고 습윤한 지면 위를 천천히 통과할 때 형성된다. 전선안개는 온난전선이나 한랭전선의 통과시에 발생하는 안개로, 위쪽의 따뜻한 기층에서 내려온 빗방울이 지표면 쪽의 찬 기층으로 증발해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