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이란 화학적 또는 전기화학적 작용에 의해서 재료 본래의 성질이 상실되는 현상이며, 부식성 액체는 액상의 부식성 물질로서 직접 재료를 손상시키는 액체이다. 이들의 액체는 주로 무기의 금속재료를 부식시키며 유기재료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부식성을 나타내는 것이 적지만 유기산이나 유기용제 계통의 액체, 예를 들면 가솔린, 신나, 에스테르류, 할로겐화탄화수소등은 고무, 플라스틱 등에 영향을 미친다. 산성의 부식성 액체로서는 염산, 황산, 초산 등이 있으며, 금속과 반응하여 각각의 염(鹽)을 만든다. 한편 염기(鹽基)성인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것은 수산화철의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부식은 진행되지 않고 염류(鹽類)의 수용액도 전기화학적으로 분해하여 부식성을 나타낸다. 부식성 액체의 농도가 큰 것은 인체의 피부에 약상(藥傷)을 입히거나 지방을 용해시키는 유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급할 때에는 보호구 등을 사용해서 인체에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