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상의 물질이 압력이나 온도의 변화에 의해서 기체상의 물질로 상태가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석유공학이나 가스생산공학에서 기화는 저유층 내 석유 안에 녹아 있는 고온고압하의 가스가 지상으로 끌어올려지면서 시추공안에서 압력과 온도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서 녹을 수 있는 가스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가스가 석유와 분리되어 생산되는 양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지상으로 생산되면서 가스가 액화되는 역기화 현상(retrograde vaporization)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은 상거동 곡선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탄화수소의 회수율과 연관하여 생산방식, 저류층 압력, 생산량 관계에 변화를 야기한다. 기포점 이상 압력의 저류층에는 오직 하나의 상만이 존재한다. 이것은 바로 액상 석유인데 만약 불포화된 석유가 지상으로 나온다면 기화에 의해서 저류층의 고온 고압 상태에서 석유 속에 용해되어 있던 가스가 분리되어 나온다. 이것은 물론 지상조건에 의해 그 양이 결정된다. 만약 기포점 이하 압력의 저류층에는 두 가지의 상이 존재하고 지상에서 생산되는 가스량은 석유에서 빠져 나온 용해가스와 처음부터 가스상으로 존재하였던 가스량의 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