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로(管路)에 마련된 조리개에서 생기는 압력 변화를 차압계로 측정하여 유량을 구하는 유량계를 말한다. 아래 그림에 있어서 관로가 수평이고 유체는 비압축성으로 점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있다고 하면, 조리개의 상류단면 ①과 하류단면 ② 사이에는 베르누이의 정리와 연속의 정리에 의해서 다음 식이 성립한다.
여기서 V: 유속, P: 압력, ρ: 밀도, F: 흐름의 단면적, 첨자 1, 2 는 단면 ①, ②에서의 값을 의미한다. 식에서 조리개를 통과하는 유량과 차압의 관계를 유도할 수 있지만, 실용식에서는 F2 대신에 조리개의 단면적 πd2/4을 사용하여 압축성 유체에의 적용을 포함한 다음 식으로 표시한다.
여기서 ΔP: 차압(=P1-P2), ρ1: 상류단면의 유체밀도, β: 조리개의 지름 d와 관내경 D의 비(=d/C), C: 유출계수, α: 유량계수(=), ε: 팽창보정계수(비압축성 유체에서 ε=1)이다. 계수는 실험에 의해서 정해져 있고, α는 조리개 기구의 종류, 압력의 측정 위치(압력 탭)의 조건마다 β와 레이놀즈 수(Reynolds number)의 함수로 주어진다. 주요 조리개 기구로는 동심 오리피스(concentric orifice), 플로노즐(flow nozzle), 벤투리관(venturi tube) 등이 있다. 조리개 기구는 구조가 간단하고 견고하며, 액체·기체 어느 것에나 적용할 수 있고 통상 실류교정(實流校正)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공업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유속분포에 의해 정밀도가 좌우되므로 상하류의 직관부(直管部)에 대한 조건이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