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노동환경의 열악함에 의해 노동자에게 발생한 질환을 말한다. 직업병은 노동환경에 따른 특유의 형태를 가진다. 화학공장에서의 유해물질에 의한 중독, 방사선 피폭에 의한 백혈병이나 빈혈, 분진에 의한 진폐, 진동에 의한 백랍병(산림노동자의 직업병. 추운 계절에 장시간 전기톱을 사용하였을 때 전기톱의 진동으로 손가락이 창백해지고 격통이 뒤따른다) 등이 있다. 최근에는 퍼스널 컴퓨터, 워드 프로세서를 지켜보는 직업이 증가하여 안정(眼精)피로 같은 테크놀로지 스트레스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노동자는 직장을 통하여 피해를 받지만, 똑같은 물질이 제품으로 되어 소비자에게까지 피해를 몰고 오는 경우도 있다. 값이 비싸 일부 직장 외에서는 구입할 수 없었던 기기들이 가격인하로 소비자의 손에 쉽게 들어가게 되고, 건강 피해를 일으키는 예도 있어 직업병은 소비자피해의 전조가 되기도 한다. 나아가, 공장 내의 유해물질이 환경에 유출되면 주민의 건강을 해치고, 공해 및 환경 문제를 부른다. 직업병, 소비자 피해, 공해 환경문제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피해에 대한 사전 인식 정도는 노동자, 소비자, 피해주민의 순으로 높다. 문제발생의 순번도 이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또한, 위험에 처한 끝에 얻는 편익은 노동자, 소비자의 순으로 높지만, 주민은 가해기업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 뿐, 거의 아무런 편익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어떤 특정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근로 조건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면 누구든지 이환될 가능성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작업 환경의 불편한 시설이나 근로 과정이 겹쳐서 많은 경우에 만성의 경과를 거쳐 발병한다. 예를 들면, 화학 공장의 약해에 의한 중독, 기계 계기의 감시에 의한 정신피로나 신경증, X선 등의 방사선에 의한 백혈병이나 빈혈, 분진에 의한 진폐 등은 그 예이다. 산업의 급격한 근대화, 다양화에 따라서 직업병의 종류도 증가하고 있다. 직업병은 직장 특유의 병이기 때문에 발생 방지를 위하여 그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의 개선 등 예방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